대상: 50대 중반의 중년 여성 H씨

증세: 바람피운 남편을 용서할 수 없다는 불신 때문에 심한 우울증을 앓고 있음

접촉: 대학에서 강의를 들었던 아들이 어머니의 우울증을 알고 치료자에게 연락해서 치료를 받게 되었음

진단명: 심한 우울증, 회피적 성격장애

치료 기간: 1주일에 1회씩 1회에 2시간씩 분석치료 상담을 6개월 째 받고 있음

치료 결과: 대인관계에서 문제점을 알고 부인의 내면 속에 갇히 분노와 적대 감정을 쏟아내고 있음

 

치료의 과정

부인 H씨는 50대 후반의 중년 여성으로 치료실에 아드님과 같이 들어서면서 눈물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녀는 아드님이 돌아간 후에 계속해서 눈물을 흘리면서 지금까지 이곳에 오게된 경위를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부인 H씨가 남편의 외돌를 눈치채기 시작한 것은 2년 전에 남편이 휴대폰에 전화 벨이 울리자 밖으로 나가서 전화를 받거나 전화받은 내용을 숨기면서 부인이 눈치를 채기 시작했다. 부인 H씨는 과거에는 남편이 전화가 왔을 때 숨기는 일이 없었고 전화 내용도 숨기려고 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수상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래서 남편의 휴대폰을 살짝 검사한 결과 방금 조금전에 온 전화 번호가 지워져 있다는 것을 알 게 되었다. 그러나 남편이 바람을 피우는 현장을 목격한 적이 없기 때문에 증거를 댈 수가 없어 참고 기다려 보기로 했다. 6개월 정도 시간이 흘러간 후에 부인H씨는 남편이 전화가 오자 당황하며 전화를 받고 나서밖에 볼일이 있다면서 나갔다고 몇 시간 후에 들어왔을 때 남편에게 솔찍하게 이야기하라고 따지기 시작했다. 남편은 절대로 그런 사실이 없다면서 시치미를 딱 땠다.부인 H씨는 남편에게 경고를 했다. 절대로 바람을 피우는 것은 용서할 수 없으니 조용하게 그 여성과 관계를 빨리 끊는 것이 좋다면서 경고를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부인과 남편은 동 부인으로 계 모임에 나가서 남편이 다른 여성을 데리고 같이 동료들의 모임에 자주 나왔다는 말을 친구로부터 듣게 되었다. 그 친구로부터 남편이 여자 친구를 데리고 자주 나타났다는 말에 흥분이 되어 참을 수가 없었다. 이유는 적어도 남편은 같은 고향의 친구들이 모이는 계모임에는 부끄러워서 여자 친구를 데리고 올 수 없었을 것이라는 부인의 기대감이 산산히 부서진 것 때문이었다. 부인은 남편이 적어도 동향의 고향 친구들에게 부인이 아닌 다른 여자들을 데리고 갈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었다. 여기에다 부인이 남편이 사귀는 여자 친구가 고향의 동향 사람이라는 것과 그 부인의 이름을 알 게 된 것이었다. 남편은 고향의 향우회에 간사로 일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고향 사람과 외도를 할줄 몰랐다는 점이 부인을 분노하게 만들었다. 게다가 이미 다른 계모임 친구들은 그 사람을 옛날부터 잘 알고 있었지만 부인에게 귀뜸이라도 해주지 않은 것에 분노했다. 부인이 남편의 외도 사실을 알고 나서 남편의 한 친구에게 그것이 사실인지를 확인하려고 했으나 남편의 친구는 모로쇠로 자신을 잘 모른다고 한 것이 나중에는 부인 H씨 자신만 빼고 모두들 다 알고 있으면서 부인 H씨게에 알려주지 않았다는 배신감에서 남편의 친구들을 모두 믿을 수 없고 같은 고향 사람이라고 해서 모두 신뢰해 왔는데 부인의 기대감이 박살이 난 것에 더욱 분노했다.

부인 H씨는 남편에게 사실대로 고백을 하라고 다그쳤다. 이미 어떤 여성을 데리고 계모임에 부인을 대신해서 그 여자를 데리고 나타난 것이 한번 두 번이 아니라는 것을 이야기하면서 친구로부터 그 사실을 전해들었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이실직고 하라고 다그쳤다. 남편은 누가 그 이야기를 해 주었는지 그 여성의 이름을 대라고 화를 냈다. 부인은 누가 화를 내야할 사람인데 오히려 가해자가 화를 낸다고 분기탱천했다. 남편에게 각서를 쓰라고 했다. 그 여자의 이름을 알고 있으니 그 여성의 이름을 쓰고 다시는 그 여자를 만나지 않겠다고 각서를 써 달라고 했다. 남편은 화를 내면서 "당신의 이름으로 모든 것을 다 물러 주고 몸만 나갈 것이니 이혼을 해 달라"고 했다. 부인은 어이가 없었다. 아들들에게 면목도 없고 지금 이 상태에서 이혼을 해서 무엇하겠느냐면 남편을 달래기 시작했다. 사업도 어려운데 이런 일로 신경을 쓰다보면 사고의 확률이 높으니 마음을 혼란하게 만들지 말고 이쯤에서 관계를 끊어야 한다고 남편을 달랬다. 남편은 각서를 써 주었다. xx를 더 이상 만나지 않고 관계를 끝내겠다고 했다. 부인은 그것으로 남편의 외도가 종결이 되었다고 생각을 했다. 그러나 이후에 터진 문제는 남편이 관계를 계속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나서였다.

남편은 자신이 하고 있는 유통업이 경기가 좋지 않아서 창고를 하나 얻는 것이 좋겠다면서 부인 H씨에게 돈을 은행에서 융통해 달라고 부탁을 했다. 부인 H씨는 은행에서 돈을 빌려서 남편에게 주었다. 그러나 이후에 남편이 별로 필요하지도 않는 창고를 남편이 사귀고 있는 그 여성의 집 앞에 얻었다는 것을 알 게 되었고 더욱 분기탱천하게 되었다. 부인은 우연히 남편의 휴대폰에서 문자 메시지를 보게 되었고 그 여성 한데서 온 문자 메시지를 발견하게된 것이었다. 남편은 오히려 이제 일하는 곳도 그 부인의 집 코 앞에서 창고를 얻었고 더욱 더 밀착관계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 게 된 것은 작년 1월 달이었다. 부인은 남편에게 첫 번째 외도 신호를 알고 나서도 남편에게 좋은 말로 관계를 끊을 것을 종용했고 남편에서 지금까지 정성스럽게 식사를 제공하고 밤에 침실도 같이 사용하면서 남편을 믿어왔던 자신이 부끄럽고 바보 같아서 자신을 용서할 수 없다고 했다. 이후에 남편은 전혀 반성의 기미가 없이 오히려 그 여성과 같은 장소에서 매일 같이 만나면서 일을 한 것에 분개했다. 이제 남편이 더럽고 양심이 없는 사람으로 더 이상 남편을 믿을 수가 없게 되었다고 했다.

부인 H씨는 이 사실을 두 아들에게 알리지 않았다. 이유는 부모의 문제를 조용하게 수습하려고 했기 때문이었다. 부인 H씨는 남편과 머리채를 쥐고 뜯어면서 대판 싸움을 하게 되었고 이 것을 둘 째 아들이 알 게 되었다. 큰 아드님은 대학을 졸업하고 서울에서 직장 생활을 하고 있고 둘 째는 대학 34학년으로 집에 들어올 시간이 별로 없을 정도로 바빠서 얼굴을 마주할 기회가 거의 없었다고 했다. 둘 째 아들은 아버지와 집밖에 나가서 담판을 했고 어머니에게 아버지와 대화를 하라고 같이 집 주변의 공원으로 보냈다. 부인 H씨는 남편으로부터 다시는 그 여자를 만나지 않겠다고 했다. 그러나 부인은 이제 남편을 더 이상 믿을 수가 없다고 했다. 분노해서 칩거하면서 두문불출로 매일 같이 울고 지내는 우울증이 된 것이었다.

부인 H씨는 더 이상 분노해서 참을 수가 없었다. 그 여자의 전화 번호를 알아내어 그 부인의 남편에게 전화를 해서 부인의 외도 사실은 차마 이야기를 하지 못하고 부인이 혹시 늦게 집에 들어온적이 없었느냐고 물었으나 남편은 이상한 전화라고 끊어 버렸다. 부인 H씨는 그 상대방 부인에게 전화를 시도했으나 상대는 현장을 보았으냐며 오히려 큰 소리를 쳤다. 부인은 참을 수 없어서 그 부인의 집을 처들어 갔다. 대문을 두드리면서 문을 열어라 열지 않으면 부셔 버리겠다고 대문을 꽝꽝 손으로 발로 찼다. 그 부인은 문을 열어 주었다. 집안으로 들어가서 다시는 남편을 만나지 않겠다는 각서를 쓰달라고 했다. 부인은 조용하게 차분하게 이야기를 했다. 부인 H 씨 자신도 더 이상 괴롭히지 않을 것이니 다시 이곳에 찾아오지 않는다는 각서를 써 줄 것이니 그 부인에게 남편을 다시는 만나지 않겠다고 각서를 써 달라고 했다. 두 사람이 서로 각서를 써서 교환하고 나오다가 그 상대 부인의 20대 후반의 딸이 있는 것을 보고 그 딸에게 사실을 이야기하면서 다시는 남의 가정을 파괴하는 불륜을 저질르지 말도록 엄마를 잘 보살피라는 말을 하고 나오면서 분해서 그 부인의 머리 채를 끌고 몇 번 흔들어서 화를 표현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 다음 날에 하루 종일 부인은 분노해서 그 생각의 침투 때문에 참을 수가 없었다. 남편이 부인 H씨를 얼마나 무시했으면 그렇게 하지 않겠다고 각서까지 써 놓고 그 부인의 집 코 앞에다 창고를 얻어서 사업을 해 온 것이 벌써 일년이 넘는다고 생각하니 참을 수가 없었다. 자신을 하찮은 사람으로 무시하고 그 여자의 말을 고위한 것으로 높이 평가하는 남편이 미워서 참을 수 없어서 어제 써 준 그 각서를 펴 보았다. 그 각서는 그냥 종이에 낙서 모양으로 글자로 삐뚤어져서 알아 볼 수 없을 정도로 삐뚤삐뚤하게 나열되어있었다. 남편이 그런 여성 즉 하찮은 여성, 인물도 좋지 않는 그 여자에게 빠져서 바람을 피우 것도 분한데 아직도 끝내지 못하고 매달려 있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부인은 다시 그 여자의 집으로 찾아갔다. 이번에는 딸이 각성까지 써서 다시는 오지 않겠다고 해 놓고 왜 또 왔느냐며 항의를 했다. 부인은 그 각서가 마음에 들지 않고 분노해서 참을 수 없다면서 다시 각서를 정서로 잘 써달라고 했다.

 

이론적 근거

부인 H씨는 이제 살고 싶은 생각이 없다고 했다. 지금까지 살아온 것이 아무 의미가 없고 살아갈 가치가 없는 것처럼 느껴졌다고 했다. 분노해서 더 이상 참을 수가 없다고 내매 눈물을 흘렸다. 집에서 며칠 전에 자동차 안에서 잠을 자다가 실식사 했다는 뉴스를 듣고 편안하게 죽을 수 있는 방법도 있구나 하고 생각했다고 했다. 남편의 외도 사실을 알고 나서도 친구나 친척이나 가족 어느 누구에게도 이 사실을 비밀로 해 왔고 조용하게 해결하려고 했으나 더 이상 비밀로 할 수 없게 되어 버렸다. 이미 계모임의 친구들은 모두 몇 년 전부터 부인 H씨를 제외하고 다 알고 있었고 자신만 바보가 되었다고 분개했다. 부인 H씨는 지금까지 살림만 알뜰하게 살아온 전형적인 전업 주부였다. 지금까지 아끼고 절약하면서 남편과 자식들의 뒤바라지로 외출은커녕 제대로 옷도 하나 해 입지 못하고 화장품도 제대로 사서 쓴 적이 별로 없는 주부였다. 그렇게 살아온 것이 하루 아침에 남편의 배신으로써 무너진 것을 안타까워했다. 이제는 남편에 대한 신뢰는 땅에 떨어져 버렸다고 했다. 작년 여름에 남편과 갈등이 있을 때 친정 어머니를 집에서 한달 가량 모시고 있었을 때 부인은 이런 남편의 외도 사실을 친정 어머니에게 알리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썼고 지금도 친정 어머니는 그 사실을 모르고 있다고 했다. 여기에서 부인은 자신의 고통을 혼자서 마음 속에 넣고 싸아두는 유형의 성격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친구들과 관계도 거의 없었다. 학교 친구들의 모임에는 참가 했다가 그냥 식사만 끝내고 집으로 돌아와 버렸다고 했다. 자신과 비슷한 문제로 고통을 받은 한 친구에게 전화로 외도 사실을 얼마 전에 이야기를 했다고 했다. 그 만큼 부인은 마음의 문을 닫고 살아온 것이었다. 이것이 쌓이면서 누적이 되어 이번의 남편의 외도로 폭발 것을 알 수 있었다. 부인은 친정 어머니가 남동생이 30대 후반에 자동차 사고로 죽는 비운을 겪은 아픔을 가지고 있었다.

부인 H씨는 큰 아들이 작년에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을 가지고 서울에 살고 있는 것에 대한 아들의 독립에 대한 준비가 부족한 것 같아서 남편 문제와 겹쳤다고 스스로 진단을 했다. 자녀와 밀착 관계 때문에 자녀의 독립을 받아들일 준비가 부족하다는 말이 자녀들을 부인 H씨의 자신의 자아의 확대로 보고 있다는 점이었다. 고로 자식을 내 보내기가 어렵다는 문제를 의미한다. 둘 째와의 관계에서도 부인 H 씨는 남편의 외도 문제를 최근까지 숨기고 있었다는 점에서 가족 관계에서 친밀한 대화가 끊어져있음을 엿볼 수 있었다.

 

문제 해결 과정

앞으로 부인 H씨는 자신의 마음 속에 쌓여있는 분노와 적대 감정을 모두 방출해야할 것이다.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다. 부인 H씨는 자신의 내면의 마음을 다른 사람에게 솔찍하게 전달하는데 문제 있었다. 대화를 할 때 자신의 내면 감정과 상세한 설명이 부족했다. 그냥 큰 문제점들만 이야기하는 스타일이었다. 치료자가 이점을 지적하면서 상세하게 이야기 내용을 설명해 달라고 요구하는 빈도수가 많아지면서 점차로 대화의 패턴이 수정되어져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부인 H씨는 치료자가 아드님에게 상세하게 지금까지 치료자에게 한 것처럼 둘 째 아드님에게 이야기를 하는 것이 커뮤니케이션에 도움이 된다는 것에 영향을 받아서 당장 그 다음 주에 아느님에게 이야기를 했으나 결과는 아드님이 화를 내는 바람에 오히려 이야기를 하지 않을 것을 하고 후회를 했다. 이것으로 볼 때 자녀들과의 커뮤니케이션에 문제가 있음이 입증이 된 것이다. 제대로 자신의 내면 이야기를 전달하지 못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치료자는 이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그래도 치료자의 의도를 읽고 시도를 했다는 점에서 칭찬을 했다. 부인 H씨는 지금 와서 남편과 이혼를 하고 남편을 다시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하루 종일 이 생각 때문에 머리가 터져 나가서 잠을 제대로 잘 수 없었다고 했다. 치료자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특히 혼자서 문제를 해결하려고 시도를 하면 머리 속에서 끊임없이 침투가 일어나기 때문에 그렇게 하지 말고 친한 친구들을 만나서 끝임없이 내 자신의 힘든 이야기를 하는 것이 좋겠다고 했다. 부인 H씨에게 이제는 가족 구성원들을 위해서 살아왔으나 부인 H씨 자신을 위해서 살아야 한다고 조언을 했다. 이혼으로 잃는 것보다는 내 자신의 문제를 차고 일어나서 가족도 구하고 내 삶을 다시 찾는 것이 급선무라고 이야기를 했다.

부인 H씨는 치료 과정에서 내내 울면서 이야기를 했다. 참지 말고 싫도록 울도록 장려해주었다. 내면 속에서 갇혀있는 목이 졸린 감정들이 쌓여서 내 마음을 갈아먹고 있는 것이니 이것들을 토해내야 함을 강조했다. 부인은 지금까지 취미 생활이 전혀 없었다. 친구들과 계모임이나 학교 동료들과 동창 모임에도 나가지 않았다고 했다. 사회생활의 단절에서 소외감, 나이들어서 중년을 넘어가면서 중년기 위기가 남편의 외도로 표면화된 것이었다. 친정 어머니가 노환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것도 부인에게 뚫고 나가기 어려운 문제였다. 남동생의 자동차 사고 역시 부인에게 상처로 애통의 과정을 통과하지 못하고 남아있었다. 부인은 앞으로 과거에 있었던 상실들 즉 남편의 신뢰 상실, 남동생의 사망으로 인한 상실, 큰 아들의 독립에 대한 상실, 남편의 계모임 친구들의 배신에 대한 상실 등을 뚫고 나가야 하고 부인 자신의 자아를 위해서 취미를 살리고 운동도 하고 즐거운 삶의 패턴으로 바꾸어나갸야 할 것이다. 부인 H씨가 이렇게 자신을 찾아서 우울증에서 빠져 나오는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다.